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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사기저하 러군 항복 촉구 전략...우크라, 돈바스 일부 지역 탈환

우크라군, 사기저하 러군 항복 촉구 전략...우크라, 돈바스 일부 지역 탈환

기사승인 2022. 09. 1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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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사기 저하 러군에 항복 촉구
러군, 전투 상황 복무 '절대' 거부에 새 부대 투입 중단
러 점령군, 혼란 상태서 철수..."러군, 투지 없고 두려워해"
"우크라군,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부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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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발라칼리야 거리에 나와있다./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군의 항복을 촉구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직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탈출한 민간인들은 러시아 점령군이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부 도시를 탈환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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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점령군의 무기가 버려져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발라클리야의 모습으로 10일(현지시간) 찍은 사진./사진=AFP=연합뉴스
◇ 우크라군, 사기 저하 러군에 항복 촉구...러군, 전투 상황 복무 '절대' 거부에 새 부대 전투 투입 중단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략군의 의욕이 꺾였고, 그들에 대한 항복 촉구를 배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급속한 진격으로 퇴각한 러시아 침략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했고, 군 최고사령부는 이날 많은 러시아군이 전투 상황에서의 복무를 '절대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가 새로운 부대를 전투에 투입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작전'을 강화하기 위한 예비병에 대한 전국적인 동원령을 현시점에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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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발라클리야의 한 파괴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러 점령군, 혼란 상태서 철수..."러군, 투지 없고 두려워해"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마을로 우크라이나 2대 도시 하르키우에서 남동쪽으로 74km 떨어진 발라클리야의 주민들은 러시아 점령군이 정신없이 혼란 상태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러시아 군인이 장갑차 무전기를 통해 지휘관들에게 "당신은 우리를 버리고 떠났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러시아군이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는 트럭에 올라타 떠났다며 "그들은 투지가 없었고,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이러한 혼란스러운 철수 상황은 이날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군용 차량은 버려져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음식 통조림과 접시가 남아있었으며 사무실 바닥에는 우편물이 흩어져 있었고, 옷은 건조대에 그대로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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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파괴된 주택 앞에 서있다./사진=AFP=연합뉴스
◇ 우크라군, 루한스크·도네츠크주 일부 탈환...루한스크주 지사 "러군, 크레민나 떠나"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수복 목표 지역 중 하나인 루한스크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13일 시점에 크레민나가 완전히 비어있다. 러시아군이 도시를 떠났다"며 "현지 유격대가 그곳에 우크라이나기를 게양했다"고 말했다.

크레민나는 루한스크주의 산업 중심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서북쪽으로 20여㎞ 떨어져 있는 도시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아직 우크라이나군이 그곳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스타로빌스크 등 주변 다른 도시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루한스크에 대한 대규모 탈환전이 크레민나와 스바토바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의 리만시를 탈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4월 중순 크레민나를 점령한 뒤 이곳을 기반으로 루한스크·도네츠크주를 향한 공세를 전개했고, 6월에는 보름여의 치열한 전투 끝에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면서 7월 초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점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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