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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서 문화의 거목’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별세

‘한국 고서 문화의 거목’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별세

기사승인 2022. 09.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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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고(故)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 연합뉴스
'한국 고서 문화의 거목' 여승구 화봉문고 대표가 14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55년 광주고를 졸업한 후 서울의 한 고서점에서 일하며 책과 인연을 맺었다.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후 서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다 형편상 1959년 학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서점 일은 계속했다. 1963년 화봉문고의 전신인 '팬아메리칸 서비스'를 설립하며 외국의 학술 잡지나 서적,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75년에는 독서 운동지 월간 '독서'를 발행했다.

고인은 국내 고서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82년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북 페어'를 열어 총 8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1980년대 이후 '고서동우회', '한국고서협회', '한국애서가클럽' 등에서 활동하며 근현대 시집, 잡지 희귀본, 각종 초간본 등 다양한 고서를 수집했다. 또 '고서 경매전'을 개최해 한국 고서 경매의 길을 개척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전남 담양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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