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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만행 어디까지, 부차 참사보다 심한 이지움 집단 매장

러시아군 만행 어디까지, 부차 참사보다 심한 이지움 집단 매장

기사승인 2022. 09.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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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움 지역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주 탈환한 북동부 전략요충지 이지움에서 약 440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이곳은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만 1000구에 달해 '부차 참사'보다 심하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르히 볼비노우 하르키우 지역 경찰 수사국장은 시신들을 발굴해 감식중이라고 알리면서 경찰이 러시아군 전쟁 범죄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도 최근 해방된 잘리지흐네에서 전쟁범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지움을 방문했던 안톤 게라슈첸코 대통령 보좌관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이지움이 해방된 지난주 이래 100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증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수복지에서 드러난 집단 매장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만행이 드러났던 도시를 언급하며 러시아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지움"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곳에서 필요한 절차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볼비노우 국장은 이지움 집단 매장지에 대해 "해방된 도시들 중에서 가장 크다"며 하르키우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였던 곳에 추가로 다른 매장지가 있는 것을 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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