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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신임 검찰총장 취임…‘초심·기본·겸손’ 강조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 취임…‘초심·기본·겸손’ 강조

기사승인 2022. 09.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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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집행에 예외 없어…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행사"
"해야 할일은 반듯하게…하지 말아야 할일은 경계"
"법·세상의 이치·사람의 인정까지 헤아리는 검찰 돼야
이원석 검찰총장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350>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재산 등 기본권을 보호하고, 이를통해 우리 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바로 검찰의 존재이유이며 검찰이라는 업의 본질이다"라고 밝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신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검찰총장이라는 어려운 직책을 맡아 영광스러운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총장은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검찰권을 국민을 위해 바른 방법으로 행사해야 하는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는 보이스피싱·전세사기 등 민생 침해범죄와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폭력·스토킹·가정폭력 등과 같은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에 엄정 대응해야 하며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증권 범죄, 국가의 재정을 좀먹는 구조적 비리에 검찰의 수사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 총장은 법을 집행에는 예외가 없으며 검찰권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비자의 '법불아귀 승불요곡(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으며, 먹줄은 굽을 것을 따라 휘지 않는다)'처럼 법 집행에는 예외도, 혜택도, 성역도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면서 "공직자는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일이 곧바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공익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보람을 얻는다"고 했다.

이 총장은 최근 많은 논란이 있는 검찰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검찰 제도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과 검찰의 잣대가 굽었다 펴졌다를 거듭했고 검찰 구성원의 자긍심과 명예가 흔들렸다"며 "그 과정에서 정작 범죄와 부패 대응은 소홀해지면서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탓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라며 "해야 할 일을 성심을 다해 반듯하게 해내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경계하고 삼가는 자세를 항상 마음에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마지막으로 겸손과 소통을 강조했다.

"최소한 법, 그 다음은 세상의 이치와 상식, 마지막으로 사람의 인정까지도 헤아리는 검찰이 돼야 한다"라며 "검찰총장으로 정의와 공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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