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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가시권…당국 “6개월 뒤 일상회복”

‘코로나 엔데믹’ 가시권…당국 “6개월 뒤 일상회복”

기사승인 2022. 09. 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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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출구전략 준비 지금부터 해야"
WHO 사무총장 "코로나19 대유행 끝 보인다"
코로나19 재유행…13일 대응책 발표<YONHAP NO-2410>
지난 7월 한 시민이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마스크를 손에 들고 걷고 있는 모습. /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 이른바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완전한 일상복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엔데믹 전환 관련 발언을 내놓으며 국내도 출구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 전환 논의를 시작해야 하겠다"고 제언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코로나19 전 세계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812명으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일상체계로 전환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영국·독일·프랑스·이스라엘·미국·싱가포르 등은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고, 이 중 프랑스는 지난달 1일 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한 뒤 일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의 부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나라이기 때문에 출구 전략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상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6개월 정도 뒤면 본격적인 그런 활동이 재개(세계적인 교역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실내 마스크를 의무로 쓸 뿐 학교·일터 폐쇄 등을 보는 국가별 엄격성지수는 매우 낮다"며 "가장 눈에 띄고 불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은 우리나라만큼 강하게 하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도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봤을 때 이들 나라와 같이 일상적 대응체계 전환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매년 질병관리청에서 독감주의보를 내리지만 국민들이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듯이, 코로나19도 그런 질환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오는 11월 말을 전후로 국민 면역이 떨어지면 또 다른 유행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7차 유행에 탄탄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4만3457명)보다 8693명 감소한 3만4764명이다. 추석 연휴 이후 반등했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감소세로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 여파로 확산세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번 6차 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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