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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메시지…“남북 합의, 정권 바뀌어도 이행해야”

文 전 대통령, 퇴임 후 첫 메시지…“남북 합의, 정권 바뀌어도 이행해야”

기사승인 2022. 09.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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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화 출발점은 신뢰…합의 지키는 데서 시작해야"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대화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메시지로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9·19 군사 합의 등의 남북 관계는 정부가 바뀌어도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18일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국회 한반도 평화포럼 주최)를 하루 앞둔 서면 축사에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라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공개 발언은 지난 5월 퇴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퇴임 후 첫 메시지로 한반도 평화를 언급한 것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출발점은 신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며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9·19 군사 합의를 언급하며 "반목과 대립, 적대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며 "남북군사합의서를 부속합의서로 채택해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천적 조치를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아쉽게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교착됐고, 남북과 북미 간 대화에서 더 이상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거듭 반복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며 "민족 생존과 번영의 길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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