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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세대만 달러 초강세 방치...주요국 달러 평가절하 개입 목소리

미국, 한세대만 달러 초강세 방치...주요국 달러 평가절하 개입 목소리

기사승인 2022. 09. 1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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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세대만 달러 강세, 달러 약세 지원 글로벌 조치 전망 강화"
미·영·프·서독·일본, 1985년 달러 가치 하락 플라자합의
WSJ "달러 강세, 미 기업 해외 이윤 부담, 원자재 투자 억제"
USA-BIDEN/DRUGPRICING
정제약과 캡슐을 배열해 미국 달러를 표시한 사진으로 8월 20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찍은 것./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한 세대만 최고의 달러 강세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이 공동으로 달러 평가 절하에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달러 초강세가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국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미국 기업의 해외 이윤을 압박하고, 원자재 관련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한 세대에 한번뿐인 랠리를 경험하고 있는 미국 달러 강세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다른 나라에 큰 문제라며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달러 약세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조치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서독·일본은 1985년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우려 속에서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해 플라자합의로 알려진 공동 조치를 시작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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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삽화로 2020년 1월 6일 찍은 사진./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산운용사 아문디US의 파레쉬 우파드히아야 외환 전략 담당 국장은 "달러 약세를 위한 조정된 개입에 대한 일부 명분이 있을 수 있다"며 "달러 강세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막대한 부정적 역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WSJ은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윤에 부담을 주고, 금·석유와 같은 원자재와 관련된 투자를 억제하는 등 미국 금융가 월스트리트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자산배분 담당 공동 대표인 러스 코스테리히는 "달러 강세는 모든 주요 군에 역풍을 일으켰다"며 "이는 긴축적인 재정 조건과 또 다른 측면이며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게이브리얼 스턴은 "만약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진다면 이는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지푸라기가 될 것"이라며 이미 위기를 향한 전환점(tipping point)에 있는 신흥국 중 경제 규모가 작은 프런티어 시장에 가장 불필요한 것이 강한 달러라고 강조했다.

하루만에 연고점 경신한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시작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99.0원을 기록한 건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이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은 플라자합의와 같은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경고한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미국이 수입품 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순풍, 미국인의 상대적 구매력 상승을 의미하는 달러 강세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달러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를 역임한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달러 강세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당분간 고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취약성이 쌓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달러 강세가 너무 지나쳐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달러 강세가 특히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 경제국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국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얻어 통화 가치 하락을 상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자기 강화(self-reinforcing) 사이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 초강세의 부정적인 효과가 한정적이라고 평가 절하한 것이다.

이에 각국은 독자적으로 자국 통화 안정화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5일 위안화 평가절하를 늦추려는 조치로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금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25일 지급준비금율을 9%에서 8%로 인하한 중국 통화정책 역사상 첫 조치에 이은 것이다.

지난주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한 위안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달러 유동성을 시장에 방출할 것이다. 중국은 8월 말 기준 3조1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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