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항공굴기 목전…첫 자국산 항공기 연내 상용비행

中 항공굴기 목전…첫 자국산 항공기 연내 상용비행

기사승인 2022. 09. 19. 14: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919 대형 여객기 정식 인도도, 보잉 및 에어버스와 경쟁
clip20220919135910
연내에 상용비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C919. 중국의 '항공굴기' 꿈이 실현됐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신화통신.
중국이 자체 제작한 첫 대형 민간항공 여객기인 C919가 올해 안으로 상용비행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이른바 '항공굴기(우뚝 섬)' 꿈은 무려 52년 만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지난 1970년에 항공굴기를 위한 원대한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대형 항공기 제작은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이미 오래 전에 성공했던 전투기 제작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럼에도 중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국영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 2017년 5월 초 C919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5년이 지난 최근에는 수차례의 시험비행을 더 실시하면서 완벽한 형태로 제작을 마쳤다. 9월 중으로는 운항 허가증도 취득할 것이 확실하다. 올 연말에 5대를 인도받을 항공사도 정해져 있다. 둥팡(東方)항공으로 연내에 상용비행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919는 COMAC이 미국 보잉 737, 유럽 에어버스 320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여객기로 좌석 158~168석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4075~5555㎞에 달한다. 현재 중국 안팎의 28개 고객사로부터 815건의 주문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량 제작에 걸림돌도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C919는 가격 경쟁력도 상당하다. 6억5300만위안(元·1290억원)으로 달러 베이스로는 1억달러에 채 못 미친다. 비슷한 기종인 보잉 737과 에어버스 320이 1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성비 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안전이 완전히 입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약점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항공사들은 그동안 항공기 구입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보잉과 에어버스가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을(乙)의 입장에서 구입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이제 C919가 등장했으니 입장이 변할 수 있게 됐다.

COMAC 역시 위상이 일거에 수직 상승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당당한 경쟁자로 올라섰다. 앞으로 세계 각국의 항공사를 비롯한 고객들로부터 주문 세례를 받는 갑(甲)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항공굴기 실현은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