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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양안 코로나19 정책 지속, 中 웃지 못할 듯

극과 극 양안 코로나19 정책 지속, 中 웃지 못할 듯

기사승인 2022. 09.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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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드 코로나가 정답일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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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한 거리에 설치된 핵산(PCR)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3일에 한 번 정도를 받아야 일상생활을 지장 없이 할 수 있다. /사진=홍순도 특파원(베이징)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극단적인 '극과 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죽어라 하고 '제로 코로나'에 매진하는데 반해 대만은 '위드 코로나'를 통해 엔데믹(풍토병화)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게다가 이 상태는 향후 상당 기간 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먼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외견적으로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인다고 해야 한다. 하루에 발생하는 감염자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 만큼 적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엄청난 찬사를 받아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무엇보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14억명 중국인들의 삶이 엄청나게 피폐해지고 있다. 하기야 걸핏 하면 도시가 봉쇄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제 성장률은 당초 목표인 5.5% 전후는 고사하고 3%대 달성도 간당간당한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제로 코로나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높다. 10월 16일에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만큼 이렇게 전망해도 무리는 크게 없다. 이후에도 중요한 정치적 일정은 더 있다. 내년 3월 초순에 14차 회의의 5년 회기를 시작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제로 코로나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문제는 이 경우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설사 양회가 끝난 후 위드 코로나로 정책이 전환돼도 상처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뒤늦게 감염자들이 창궐하게 될 경우 사전학습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책의 강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먼저 맞을 매를 미루다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결과를 맞지 말라는 법이 없다.

반면 대만은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라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른 탓에 현재 피해가 크나 여유만만하다. 한때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는 감염자도 3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에는 집단면역과 대책 마련에 필요한 사전학습이 잘 돼 있는 탓에 웃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과는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이때는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는 불후의 진리를 깨달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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