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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호영, 당 내홍 수습하고 국정동력 되살려야

[사설] 주호영, 당 내홍 수습하고 국정동력 되살려야

기사승인 2022. 09.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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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가 20일 정책위 의장 등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당 수습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손발을 맞춰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거친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게 과제다. 또 당을 혁신해 국정 운영을 새롭게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탄력을 받도록 도와야 하는 무거운 짐도 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여당임에도 국정을 주도하지 못했다. 당 대표와 갈등을 빚고, 법원에 의해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되는 수모도 겪었다. 이러니 169석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도 버겁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이 새로 등판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단합하고 혁신해 대통령을 지원하는 여당이 돼야 한다. 경선에서 나타난 '이용호 42표' 파란을 교훈 삼아야 한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전략도 짜야 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외교를 문제 삼고, 김건희 여사 특검까지 들고나왔다. 영빈관 건립 논란을 들어 대통령실과 김 여사를 싸잡아 비판하는 등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잘 대응해야 하는데 주 원내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 부부가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되도록 둬서는 안 된다.

이번 국회는 윤석열 정부 첫 국회이면서 문재인 정부 5년의 결산도 된다. 내년 예산이 정부 생각대로 편성되게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반면 전 정부 핵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비롯, '세월호 등 진상규명위'가 출장비 1600만원에 70자 보고로 끝낸 것, 한전과 자회사가 5년간 2조5000억원의 성과급 파티 벌인 것 등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국민의힘은 '윤핵관'(윤 대통령 최측근) 등 몇몇 모임이 문제 됐던 게 사실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의를 제기한 게 윤핵관이다. 윤핵관이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도왔더라면 당과 대통령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주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 등판이 화합과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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