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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집어 삼킨 윤핵관발 ‘문자 파동’

국민의힘 집어 삼킨 윤핵관발 ‘문자 파동’

기사승인 2022. 09. 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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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발 '내부총질' 1차 문자 파동 비대위 전환 계기
정진석-유상범, 이준석 경고·제명 징계 언급 문자 노출
문자내용에 대해 해명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8월 13일 제가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며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었다"라고 말했다. /연합
'문자 리스크'가 또 다시 국민의힘을 집어 삼켰다. '내부총질' 문자 파문에 이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나눈 문자가 언론에 포착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이어 정진석 비대위원장까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발 문자 파동이 도마 위에 오르며 윤핵관과 당 윤리위원회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것에 대해 "제 나름대로 기소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해당행위적 발언, 근거 없는 모욕적 발언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그 의견을 제가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원칙을 말한 건데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공개가 된 점은 적절치는 않았다"며 "윤리위원으로 자기 속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가 겸허하게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9일 정 비대위원장에게 이 전 대표 제명을 시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자 당 윤리위원직을 사퇴했다. 문자에서 정 비대위원장이 '오케이, 중징계 중 해당 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유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공격한 8월13일에 주고받은 대화이고 당시 자신이 평의원 신분이었기에 문제가 없다며 재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해당 문자가 공개되면서 윤리위가 처음부터 '이준석 징계'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18일 추가 징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비대위 전환의 계기가 된 권 전 원내대표의 '내부총질' 문자메시지 노출 사태가 발생한지 50여일 만에 2차 문자 파동이 불거지며 갈등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두 달 전 대통령과 권 전 원내대표의 문자 때문에 당의 내홍이 격화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상 상황이 계속되지 않았냐"며 "잘못하면 당의 뿌리가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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