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재유행 치명률 0.05%…‘거리두기 없이’ 직전 유행의 절반

재유행 치명률 0.05%…‘거리두기 없이’ 직전 유행의 절반

기사승인 2022. 09. 22. 15: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직전 유행 대비 확진자수 3분의 1, 사망자 4분의 1
방역당국 "유행 감소세 유지…당분간 반등없이 유지"
실외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
2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 및 관광객들이 걸어가고 있다./연합
이번 여름 재유행 당시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없었음에도 기존 유행보다 낮은 치명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이번 재유행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이미 구축된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해 유행을 안정적으로 넘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5 변이가 주도한 이번 재유행은 지난 7월 초 시작해 하루 최대 18만745명(8월 17일)의 신규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정점을 찍는 등 약 8주간 지속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BA.5 우세 기간(7월∼9월3일) 치명률은 0.05%로, 오미크론 BA.1과 BA.2 변이가 주도한 5차 유행(1∼7월) 치명률 0.10%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델타 변이 유행 시기 치명률(0.95%)에 비하면 18분의 1 수준이다.

확진자 발생과 사망자 수도 기존 유행보다 규모가 작았다. 5차 유행 정점 구간인 3월 3주 일평균 확진자수는 40만4577명이었으나, 이번 유행 정점 구간인 8월3주 일평균 발생은 12만7577명으로 3분의 1 이하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됐다. 사망자 수도 하루 최대 112명(9월1일)으로, 5차유행 하루 최다 사망자 469명(3월24일)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방역당국은 사망자·치명률 감소 추세에 대해 "4차접종 증가, 팍스로비드 등 먹는치료제 처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유행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대응한 첫 유행으로, 그간의 여섯 번의 유행 중 두 번째로 큰 대유행이었지만 고위험군 4차접종과 치료제 적극투여, 감염취약시설 보호 집중 조치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7월18일 시작한 4차접종 확대 시행으로 둔화세였던 60세 이상 대상자 대비 4차접종률이 한 달간 8.8%포인트 상승했으며, 새롭게 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노숙인·장애인 시설 입소자의 정점 당시 4차접종률은 각각 57.8%, 38.8%이었다. 60세 이상 먹는치료제 투여율은 2월 6.4%, 3월 7.5%에서 7월 14.6%, 8월 21.7%로 상승했고, 60세 이상 중증화율은 2월 1.28%, 3월 0.7%에서 7·8월 0.42%로 내려갔다.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5차유행 대비 58%(3223건→1359건) 감소했고, 집단발생 평균 확진자 수도 57명에서 25명으로 줄었다.

방역당국은 "전파율과 면역 회피 경향이 매우 높은 신규 변이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겨울 독감(인플루엔자)과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접종, 치료제 처방, 감시체계 운영, 홍보 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재유행을 안정적으로 극복한 경험은 향후 재유행에 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올겨울 동시 유행을 순조롭게 대응하면 이 또한 향후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근거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