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소 53명 사망’ 또 지중해 참사, 레바논발 유럽행 해상사고 중 최악

‘최소 53명 사망’ 또 지중해 참사, 레바논발 유럽행 해상사고 중 최악

기사승인 2022. 09. 23. 17: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02532593_001_20220923163105471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시리아 타르투스 항구 모습. /로이터 연합
지중해에서 또 참사가 발생했다. 이민자를 태우고 출발한 배가 침몰해 최소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레바논 교통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지중해에서 전날 발생한 침몰 사고로 현재 시신 53구구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난 지중해는 중동,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전쟁과 같은 물리적 폭력을 피하거나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의 주요 통로로 여겨진다.

난파선에 정확히 몇 명이 탑승했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이번 침몰 사고가 레바논을 탈출해 유럽으로 가려는 불법 이주민들에게 일어난 해상 사고 중 최악이라고 우려했다.

이 배는 난민선이다. 며칠 전 레바논 해안 도시 미니에에서 유럽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고 배에는 120∼150명의 서로 다른 국적자들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탑승자 대다수는 레바논과 시리아 출신이며 일부는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았다. 시리아 해안 경비대는 전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2019년 이후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사회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레바논은 인구 75% 이상이 빈곤층으로 추락할 만큼 경제 상황이 나쁘다. 극심한 생활고에 빠진 레바논 사람들과 현지 거주 시리아 난민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불법 난민선에 몸을 싣고 위험한 항해를 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는 배경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지중해와 아프리카 서북부 해역을 통해 유럽으로 이동한 이민자는 6만7500명에 달하며 이중 132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