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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완전한 엔데믹으로 가는 여정 진입

대만 완전한 엔데믹으로 가는 여정 진입

기사승인 2022. 09. 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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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규제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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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내의 한 병원.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제공=신징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고전 중인 대만이 완전한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는 여정에 확실하게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지리했던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도 선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처참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신규 환자가 거의 매일 3만∼4만명씩 나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구가 2400만명이 채 안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엄청나게 많다고 해야 한다.

누적 환자 수를 보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25일 기준으로 63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망자 수도 끔찍하다. 1만명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연말까지 2만명 고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솔직히 난리가 나야 한다. 하지만 대만인들과 현지 언론은 의외로 조용하다. 정말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개업의 진완훙 씨는 "만약 중국에서 대만처럼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만은 7월부터 엔데믹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지금은 완전한 엔데믹을 기다리고 있다. 시끄러울 이유가 없다"면서 대만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대만 방역 당국은 연말을 전후해 엔데믹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는 29일부터 모든 외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발표를 한 사실을 봐도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든 외국인과 대만인들의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도 곧 폐지될 예정으로 있다. '3일 지정 시설 격리후 4일 자발 격리' 정책 역시 조만간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은 지난해 5월 초만 해도 중국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혔다. 하루에 환자가 100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고 서서히 엔데믹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대만인들 역시 정부를 믿고 따랐다. 코로나19의 창궐에도 대만 내의 모든 일상이 유지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 역시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만의 엔데믹 선택은 탁월한 결정이 아니었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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