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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값싼 한끼로 승부수 띄운 편의점…반값·초저가 경쟁 ‘후끈’

‘고물가 시대’ 값싼 한끼로 승부수 띄운 편의점…반값·초저가 경쟁 ‘후끈’

기사승인 2022. 09.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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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커피
CU에서 출시한 초저가 즉석원두 커피 'GET커피'.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음료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 추세다./제공=CU
'가성비 좋은 간편식부터 커피까지….'

초고물가 시대, 저렴한 한 끼 해결을 위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값·초저가'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부담으로 인해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계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식품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먹거리 물가는 113.57로 지난해 대비(104.80) 8.4%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은 8.0%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9.3%)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음식서비스의 상승률은 8.8%로, 역시 지난 1992년 10월(8.9%)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역대급 물가 상승률에 실제 편의점의 간편식, 반찬류 상품매출이 크게 늘었다. CU가 올해(1월 1일~9월 20일)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반찬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분기 9.3% 증가했던 반찬류는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분기 19.3%로 크게 올랐고, 3분기(7월 1일~9월 20일)에도 24.5%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집밥족'을 타깃으로 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CU는 반찬 전문 브랜드인 '반찬한끼'를 론칭하고 소용량 반찬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반찬한끼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지난 21일부터 1세트 당 반찬 가짓수를 3개씩으로 구성한 '노키친 3찬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반찬뿐만 아니라 가격을 낮춘 커피, 베이커리 등도 인기다. CU에서는 커피 한 잔에 650원인 즉석원두커피 'GET 커피'를 내놨다. 이와 함께 자체 앱 포켓CU에서는 한 달간 정가의 30%를 30회 할인해주는 'GET 커피' 구독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오전 7시부터 11시 사이에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의 행사상품과 세븐카페 아메리카노를 동시 구매할 경우 커피를 500원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상품이지만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제작 상품 출시 비중을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고물가현상으로 인해 업계의 초저가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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