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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 품는다…‘글로벌 방산업체’ 성큼

한화그룹, 대우조선 품는다…‘글로벌 방산업체’ 성큼

기사승인 2022. 09. 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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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2도크 전경.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2도크 전경.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팔린다. 지난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21년 만에 KDB산업은행의 품을 떠나게 됐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대우조선이 실시하는 2조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택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3개 자회사가 참여한다.

대우조선은 이번 MOU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투자 합의·계약을 체결한 후 경쟁입찰을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 해양의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민간 주인 찾기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판단했다"며 "한화그룹과 논의한 결과 먼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경쟁입찰 통해 최종 투자자 결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본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세계 4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됨에 따라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펼칠 기반을 다지게 됐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자산총액은 92조원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자산총액 기준 재계 6위 포스코에 바짝 붙게 되며, '자산총액 100조원' 클럽 가입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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