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IFC 매입 불발…보증금 반환 국제중재 신청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서울 여의도 IFC(국제금융센터)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자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매입협상을 종료하고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제소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말 IFC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보증금 2000억원을 납입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IFC의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리츠가 우선협상기간까지 영업인가를 받아야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보증금 전액을 반환받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세이지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으나 국토교통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리츠 대신 다양한 대안 거래구조를 제안하는 등 최근까지 브룩필드 측과 협상을 지속했으나 양 측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