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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尹 비속어 논란 “이번에도 언론 탓…위기 모면 꼼수”

기자협회, 尹 비속어 논란 “이번에도 언론 탓…위기 모면 꼼수”

기사승인 2022. 09.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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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기자협회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것과 관련해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외 순방 후 첫 출근길에서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이 퇴색되는 것은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이번에도 언론 탓인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정부와 여당의 몰염치한 행태와 적반하장격 공세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저자세 외교', '한미 정상회담 불발' 등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시켜 혼란을 초래한 가운데 심지어 대통령의 막말 의혹이 담긴 내용이 대통령실 풀 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언론까지 보도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망신을 샀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스스로의 잘못을 덮기 위한 타개책으로 MBC와 야당의 유착 의혹 등 '음모론'으로 몰아가며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를 지시하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MBC를 고발하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그동안 정부와 여당을 감시하며 의혹을 파헤쳐오고 있는 눈엣가시와 같은 언론을 희생양으로 삼아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말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와 여당이 지금 해야 할 것은 궁여지책으로 언론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의혹 논란으로 외교 위기를 자초한 대통령의 사과와 내부적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기자협회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본령을 충실히 실행한 기자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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