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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밀 폭로’ 美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러 시민권 획득

‘정부 기밀 폭로’ 美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러 시민권 획득

기사승인 2022. 09. 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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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nowden <YONHAP NO-0356> (AP)
전직 미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했다./사진=AP 연합
미국 정부의 기밀을 폭로한 전직 미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미국 출생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날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과 함께 시민권을 획득한 5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983년 출생인 스노든은 2013년 6월 자신이 근무하던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했다.

이후 홍콩에 은신하던 스노든은 러시아로부터 임시 거주 허가권을 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왔다. 2017년에는 곡예사 출신 닌드세이 밀스와 결혼했고 2020년 10월 영국 거주권을 받은 데 이어 러시아 국적을 신청했다.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러시아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은 스노든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노든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스노든이 미국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스노든이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발동으로 징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스노든의 시민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노든은 러시아 시민권 부여로 인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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