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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발언 논란 속 순방 성과 복원…디지털·AI 강국, 英 조문 부각

尹, 발언 논란 속 순방 성과 복원…디지털·AI 강국, 英 조문 부각

기사승인 2022. 09.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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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3338>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도중 불거진 발언 논란으로 외교성과가 묻히자 순방 성과를 직접 부각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8일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을 구체화하며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오늘 발표하는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며 미국, 캐나다 순방 당시 강조한 디지털·AI 강국 비전을 재차 언급한 것은 빈손외교 및 외교참사 논란 등으로 이번 순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순방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며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인 호남을 공략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지난 5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광주의 인공지능 발전과 정부의 플랫폼화의 성공은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광주에서 산학연이 협력하는 자리가 자주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한 것도 '순방 성과 알리기'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클레벌리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해준 데 대해 영국 정부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조문 취소 논란'을 불식하고 영국 순방 성과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9일에도 순방 성과를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한 각종 경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미 통화스와프 등 미국 순방 연장선상에서 추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순방 이후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IRA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순방 성과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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