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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5년만에 독도 동쪽 공해상서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5년만에 독도 동쪽 공해상서

기사승인 2022. 09.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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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증하는 북 SLBM 위협 대응 능력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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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1만4000t급)과 한국 해군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4400t급)이 지난 28일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 함정은 29일까지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대잠구축함 아사히함(DD-119·6800t급)과 합류해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 대잠전훈련을 한다./제공=미 해군
한·미·일 해군이 오는 30일 독도 동쪽 공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수함전 훈련을 한다.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해군은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일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한국 해군에서는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4400t급)이, 미국 해군에서는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11만4000t급)과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9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이 참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대잠구축함 아사히함(DD-119·6800t급)을 파견한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마이클 도넬리 미국 제5항모강습단장(준장)이 맡는다. 훈련은 각국 참가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조충호 해군1함대 11전투전대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간 대잠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하여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대잠전 훈련은 지난 2017년 4월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처음 열린 이후 5년 5개월만이자 두번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번 훈련장소는 독도에서 150여㎞ 떨어진 지역으로 한국작전구역(KTO) 밖이다.

이번 훈련과 관련해 안 의원은 "일본이 단독으로, 혹은 미·일이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기꺼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윤석열정부의 안보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군사협력을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는 국방부 조치의 일환"이라며 "특히 SLBM 발사능력을 갖춘 북한 잠수함에 대한 탐색·식별과 추적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훈련지역은 북한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해역을 고려해 동해상의 공해구역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방부는 "대잠전 훈련의 경우 상당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훈련"이라며 "훈련과 관련한 일부 내용이 개인 SNS를 통해 공개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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