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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S-OIL, 아람코와 계약 금액이 대폭 늘어난 이유

[취재후일담]S-OIL, 아람코와 계약 금액이 대폭 늘어난 이유

기사승인 2022.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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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에쓰오일)이 아람코 싱가포르 법인과 3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에쓰오일은 매년 이 법인과 정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왔던 만큼 새로운 계약 소식은 아닙니다. 그런데 계약금액이 에쓰오일의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달 28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 34조9867억원 규모의 정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제품은 경유, 납사, 항공유, 휘발유, MTBE 등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35조원에 달하는 계약 금액입니다. 지난해 에쓰오일이 기록한 매출액은 27조4693억원입니다. 연간 매출액의 127.4%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인 셈입니다.

사실 에쓰오일은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 매년 정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왔습니다. 새로운 게 아닌 매년 갱신해 오던 계약이었죠.

지난해에 공시한 계약 규모는 6조원 수준이었으며, 에쓰오일이 지난 4월 가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계약 금액은 5조9971억원이었습니다.

6조원 수준이었던 계약 규모가 483%나 확대된 건 계약 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9월 28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인데요. 기존에는 약 1년이었던 계약기간이 이번에는 약 4년으로 바뀐 겁니다.

고유가 상황이라는 점도 계약 금액을 키우는 요인이 됐습니다. 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계약금액을 산정했기 때문에 계약 금액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실제 판매 물량과 판매 가격, 환율 등에 변화가 생기면 계약금액도 바뀔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계약 금액도 축소될 수 있는 거죠.

에쓰오일 측은 "기존 연간 단위로 갱신되던 계약을 장기 계약으로 변경함으로써, 변동성 심한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를 장기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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