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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서 축구졌다고 훌리건 난동…125명 사망 최악 참사

인도네시아서 축구졌다고 훌리건 난동…125명 사망 최악 참사

기사승인 2022. 10. 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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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INDONESIA/RIOT <YONHAP NO-3823> (via REUTERS)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난동으로 125명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벌어졌다./제공=로이터·연합
인도네시아에서 프로축구 경기 종료 직후 결과에 분노한 관중 수천명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군경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관중들이 뒤엉켜 깔려 100명이 넘게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 프로축구 경기가 종료된 직후 발생했다.

이날 열린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FC가 원정팀인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게 3-2로 패배하자 분노한 홈팬 수천 명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경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탈출하는 관중들이 한 두 곳의 좁은 출구로 몰리며 수백 명이 뒤엉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포함해 125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사건 직후 "3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사망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때 사망자 수가 174명으로 발표됐으나 당국은 이후 중복집계 등의 이유로 125명으로 정정했다. 인니 경찰은 "124명의 신원은 파악됐고 1명의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최루탄 가스에 질식사하거나 수많은 인파가 한번에 몰려 뒤엉켜 넘어지며 압사했다. 사망자 중엔 다수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300여명의 부상자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과한 축구 응원문화로 이전에도 경기장 난동이 수차례 벌어졌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78명에 달했다. 이번 참사가 벌어진 경기도 구장 수용 인원은 3만8000명이지만 실제론 4만2000장이 넘는 입장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일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참사에 조의를 표하며 모든 축구 경기와 경기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또한 경찰에 사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축구 경기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비극적인 사고로 축구계가 충격을 받았다.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는 암울한 날이며 이해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비극적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2일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인근 지역인) 수라바야 및 말랑 지역 한인단체와 유선 접촉해 축구 경기장 소요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축구장 난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로는 1964년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328명이 사망한 사건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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