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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기도·수원·화성시와 3년 만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재개

서울시, 경기도·수원·화성시와 3년 만에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재개

기사승인 2022. 10. 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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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9일 창덕궁~융릉까지 을묘 원행 총 59.2㎞ 중 43.5㎞ 재현
한강 건너는 데 사용된 ‘배다리’ 최초 디지털로 재현
행사 당일 일부 구간 교통통제…대중교통 이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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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사진/제공=서울시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는 1795년 윤2월에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방문하고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거행한 행사를 정리한 의궤이다. 이 의궤에는 정조 시대의 뛰어난 화가인 김홍도가 이끄는 도화서 화원이 그린 기록화가 풍부하게 수록됐다. 그중에서 반차도는 창덕궁부터 화성까지를 왕복한 정조의 행차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그린 그림이다. 여기에는 정조를 수행한 1779명의 인원과 말 779필이 행진하는 웅장한 모습이 담겨있고, 수행원들의 모습이 활기로 가득 차서 살아 움직일 것만 같다.

서울시는 수원·화성시와 하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창덕궁부터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을 재현하는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원행이란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말한다. 융릉은 과거 '현륭원'으로 불리던 사도세자의 묘다. 1899년(대한제국 광무 3년) 융릉으로 개칭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일부 수원 구간(8㎞)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에는 서울시가 참여해 창덕궁~수원화성까지의 행렬을, 2017년부터는 화성시의 참여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을 재현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도 참여하면서 지자체 연합축제로서 상생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되는 올해 행사는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5㎞를 재현한다. 서울은 창덕궁에서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의 일부 구간, 수원·화성은 안양에서 화성 융릉까지 전구간이다.

서울은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 씩 나누어 행렬을 재현한다. 강북 구간은 창덕궁부터 종로3가를 지나 세종대로사거리까지다. 강북구간 행렬 종료 후 노들섬에서 미디어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장면이 재현된다. 그 후 금천구청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까지인 강남구간의 행렬이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구간씩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화성은 총 2500명의 행렬이 말 325필을 이끌고 '안양~군포~의왕~수원~화성'까지 전 구간을 재현한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디지털로 되살아난 '미디어 배다리'다. 정조대왕 행렬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한 배다리(배를 연결하여 만든 다리)를 엘이디(LED)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로 재현했다.

'미디어 배다리'는 노들섬 1층 내부에서 잔디광장으로 통하는 중앙통로에 길이 25m, 높이 4m의 규모로 설치된다. 정조대왕이 행렬을 이끌고 미디어 배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시연하고 이후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행사 당일 노들섬에서는 △취타대 공연 △격쟁(백성들이 징을 치며 왕에게 호소하는) 상황극 △대동놀이 △정재(전통 무용) 공연 △전통놀이 체험관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광화문광장, 행궁광장, 융릉 등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덕궁 출궁 의식부터 시작하여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을 올리는 미음다반, 잡귀를 쫓는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인 나례시연이 진행된다. 수원 행궁광장에서는 길마재 줄다리기, 융릉에서는 현륭원 제향 공연이 열린다.

행사의 안전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사 당일 서울, 수원, 화성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한 교통이 통제된다. 능행차 행사를 찾는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자세한 교통정보는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화성시문화재단, 2022 정조효문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당대 최고 문화예술 종합축제였던 정조대왕 능행차가 오랜만에 재개된 만큼 거점별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조대왕의 효심·애민·소통의 정치를 기리고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수원특례시에서 시작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축제가 이제는 국민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원시에서는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며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하고 있어 수원시민을 비롯한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화성시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최종 목적지인 화성 융릉에 정조대왕 능행차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특히 올해 화성구간은 달과 별자리를 활용한 다양한 행렬퍼포먼스와 조형물을 통해 능행차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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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차 진행 경로(전체 구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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