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공공어린이집 100개소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을 목표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026년까지 총 968억원을 투입해 498개소의 에너지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3일 서울시는 연말까지 공공어린이집 54개소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100개소를 저탄소 건물 전환을 목표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공어린이집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어린이집의 실내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공공어린이집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57개소가 준공됐다. 이를 통해 시는 연간 약 2억3200만원의 전기요금(연간 약 210만7068KWh)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공사를 완료한 공공어린이집 가운데 △광진구 군자어린이집 △마포구 샘물어린이집 △종로구 조은어린이집 등 3곳 모두 30% 이상의 에너지 성능개선 효과가 있었다. 특히 군자어린이집은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 에너지 절감율 58.4%를 확보했다.
광진구 군자어린이집은 내·오단열, 시스템 창호 등의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에어컨,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해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에너지 성능을 58% 개선했다.
마포구 샘물어린이집의 경우 내·외 PVC 창호 등의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친환경보일러로 교체 설치해 에너지 성능을 31.7% 높였다. 종로구 조은어린이집은 고단열·고기밀 외피, 기밀성 1등급 창호 등의 패시브 건축기술과 열회수환기장치, 엘이디(LED) 조명 설치 등 액티브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성능 33.8%를 개선했다.
유연식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9%를 차지하는 건물의 저탄소 건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분야 건물이 선도적으로 에너지성능개선을 추진함으로써 민간 영역으로 확산이 가속화해 취약계층에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