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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매입 ‘뚝’…2년여만에 최저

서울 거주자 지방 아파트 매입 ‘뚝’…2년여만에 최저

기사승인 2022. 10. 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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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원정매입이 2년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아파트 원정매입이 2년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1만9516건 중 서울 거주자의 서울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1163건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6.5%)보다 감소한 것이면서 2019년 11월(5.8%)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9월 최고 9.6%까지 치솟았던 서울 거주자의 비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4월 8.2%를 기록한 이후 5월(7.7%)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연달아 인상하면서 대출이자 부담액이 커진데다 5월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유예 이후 매물 증가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비서울 지역으로의 원정 투자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8월 서울 이외 거주자의 관할 시도 밖 아파트 원정매입(3714건)도 지난해 2월(17.3%)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주택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비중은 8월 13.0%로, 2016년 12월(12.9%)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선 직후 1기 신도시 아파트 투자가 크게 늘면서 3월과 4월에 각각 19.6%, 19.3%를 기록했으나 최근 5개월 연속 비중이 줄고 있다.

서울 거주자의 분당신도시 아파트 매입 비중은 16.7%로 7월(11.8%)보다는 증가했으나, 6월(21.4%)보다는 줄어들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 아파트 매입 비중도 24.1%로 전월(약 30%)보다 감소했다. 8월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은 11.4%로 전월(11.5%)과 비슷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금리 인상, 경기 침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위험성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며 "수요자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아파트를 사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다 보니 거래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 8월 비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194건으로 전체 매매량(907건)의 21.4%를 차지했다. 올해 6월 19.6%, 7월 21.1%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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