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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집값 하락에 서울 아파트 증여도 ‘휘청’

금리 상승, 집값 하락에 서울 아파트 증여도 ‘휘청’

기사승인 2022. 10. 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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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제' 시행6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 /정재훈 기자 hoon79@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증여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증여건수는 245건으로 전체 2739건의 거래량 중 8.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월(7.2%)보다 다소 높은 비중이지만 전체 건수(337건)는 7월보다 줄었다. 또한 2019년 이후 8월 증여 비중으로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 1월 10.2%에서 보유세 부과(6월 1일 기준)를 앞둔 4월과 5월에는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증여로 몰리며 각각 23.1%, 17.2%로 증가했다. 이후 6월 11.2%로 둔화했다가 한국은행 빅스텝을 단행한 7월부터 증여비중이 급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아파트 증여비중은 7월 13.8%에서 8월 10.7%로 떨어졌다. 8월 거래된 278건 중 28건이 증여다.

서초구는 8월 증여비중이 4.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영등포구의 8월 증여건수는 0건이었다. 동작구는 2.1%로 연중 최저 기록을 작성했다.

이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실거래가격이 급락한 자치구에서는 오히려 증여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극심한 거래 절벽 속에 집을 매매로 내놔도 팔리지 않자 증여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거래가 하락으로 증여 거래가격도 낮게 신고할 수 있어 양도세 줄이는데 도움이 된 것도 원인이다.

최근 잠실에서 고점대비 6억∼7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가 나오며 아파트값 급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송파구가 대표적이다.

송파구 아파트의 8월 증여 비중은 19.6%로 4월(45.0%)보다 낮지만 6월(15.4%)과 8월(4.1%)보다 늘어났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낙폭이 가장 큰 강북지역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원구는 아파트 증여 비중이 7월 15.2%에서 8월 33.8%로 급증했다. 보유세 과세 직전인 4월(39%)에 이어 연중 두 번째로 높다. 도봉구도 7월 9.2%에서 8월 24.5%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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