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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증가세…대출금리 고공행진에 부담 가중

보험사 주담대 증가세…대출금리 고공행진에 부담 가중

기사승인 2022. 10. 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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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담대 수요 증가세 지속
생·손보사 주담대 금리 6% 안팎
변동금리 비중 커 부담 가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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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미 6%를 넘어섰고 연내 7%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보험사 주담대 차주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생명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은 51조8483억원으로 나타났다. 약관대출 등 다른 대출에 비해 올해 들어 증가세가 컸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보험사 가계 주택담보대출채권은 지난해 6월말 49조8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5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강화된 이후 보험사 주담대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은행은 DSR 규제가 40%지만 2금융권은 60%였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으로 올 1월부터는 2금융권의 DSR 규제 비율을 50%로 낮췄지만 은행에 비해 더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 올 초에는 은행보다 보험사 주담대가 더 저렴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와 낮은 금리에 대출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는 이미 6%를 넘어섰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9월 공시된 푸본현대생명의 '주택담보대출(가계)'의 금리는 변동금리 기준 최고 6.29%를 나타냈다. 이 회사의 전월 취급 평균금리는 5.82%였다. 삼성생명의 '주택담보대출(한도형)'은 최고 6.06%를 기록했다. ABL생명의 'ABL모기지'는 최고 5.98%, 교보생명의 'e아파트론'은 최고 5.90% 등 6%를 넘보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주담대 상품 역시 6%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의 '부동산담보(KB손보희망모기지론MI)'은 최고 5.95%, 삼성화재의 '삼성아파트' 상품의 최고 금리도 5.9%를 기록했다. 손보사들 대부분 5%대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8월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27~4.48% 수준이다.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국고채 등에 연동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30일 4.186%를 기록했다. 연초 1.8%대에서 9월 한때는 4.548%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한국은행도 당장 다음 달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되고 있어 연내 대출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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