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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韓은 중요한 이웃…긴밀히 소통”

日 기시다 “韓은 중요한 이웃…긴밀히 소통”

기사승인 2022. 10. 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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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POLITICS <YONHAP NO-3987> (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규정했다.

3일 오후 열린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선 연설에서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및 위안부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정부에 이를 시정하는 조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취임 후 네 번째인 이날 국회 연설에서 한국 정부 책임으로 역사 갈등 현안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기존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 정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규정을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 성사되는 등 양국 간 대화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국교 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우호 협력 관계'를 언급한 것은 1965년 한일 기본조약과 함께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 등을 염두에 둔 표현이라, 향후 한일 역사 갈등 현안에 유연하게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일 청구권 협정에는 한일 양국과 국민 사이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건 없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북한 국무위원장)와 마주할 결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을 토대로 납치,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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