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RT 승차권 구매 후 취소금액 252억…악성환불자 방치

SRT 승차권 구매 후 취소금액 252억…악성환불자 방치

기사승인 2022. 10. 04. 15: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RT 홍보 이미지
SRT. /제공=SR
악성 환불자들이 신용카드 혜택을 위해 SRT 승차권 구매 후 취소한 금액이 무려 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이 SR로부터 받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악성환불 현황'에 따르면 반환 서비스를 악용한 악성환불건수가 489건에 육박했다. 이들은 승차권 269억원을 구입해 252억원을 환불받았다.

악성환불은 연간 발매매수 500건 이상, 취소 반환율 70% 이상이다. 악성 환불자들은 주로 결제금액에 따른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취소 수수료가 없는 승차권을 다량 사들인 뒤 다음 달에 반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만6054매(7억2200만원)을 구매해 1만2955매(5억9139만원)를 반환(반환율 80.70%)했다. 2018년 6만5354매(26억812만원)를 구매해 5만5597매(22억143만원)를 반환했고 지난해 17만5956매(102억 6377만원)를 구매해 98억5140만원을 환불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악성환불자들이 SR의 승차권 취소수수료가 적은 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동안 SR은 이를 방치했다.

A 회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혼자서 2만5009매(18억7197만원)를 구매해 2만5008매(18억7196만원)를 반환했다. 돌려받지 못한 돈은 1만원, 반환율은 99.99%다.

이 같은 행태는 명절기간에도 계속됐다. B 회원은 설명절 기간 2089매(1억5465만원)를 구매했다가 전부 취소했고 환불수수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C 회원도 같은 기간 473매(3380만원)를 구매한 후 취소했다.

김정재 의원은 "SR은 이런 악성 환불자에 대해 영구적으로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