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윤석열정부 첫 국정감사 시작…첫날부터 곳곳서 ‘난타전’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의 참석을 두고 여야간 대립으로 파행이 되자 외교부 직원들이 박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윤석열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됐다. 이날 법제사법위·정무위·기획재정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외교통일위·국방위·행정안전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 등 12개 상임위에서 국감이 진행됐다.

여야는 국감 첫날부터 상임위 곳곳에서 격돌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정부 당시의 문제와 의혹들에 초점을 맞췄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과 의혹들을 집중 공략했다.

이날 법사위 국감은 여야의 '피켓시위'로 1시간여 개의가 지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에 항의하는 의미로 '정치탄압 중단하라'고 쓰인 피켓을 붙이고 나섰고,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쟁국감 NO 민생국감 YES'라고 쓰인 피켓을 붙이며 맞불을 놨다.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서로 피켓을 떼기로 하고 국감을 시작했다.

외통위는 지난달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참석 문제를 두고 여야 간에 공방이 벌어지며 30여 분 만에 정회되기도 했다. 외통위 국감은 이후 오후 2시경 속개됐다.

교육위에서는 여야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민대·숙명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단독 채택한 것을 두고 '날치기'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채택된 증인이 해외 출국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한 것을 비판했다.

이 밖에 행안위에서는 윤석열정부를 '거짓말 정부'라고 지칭한 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야 간 설전이 벌여졌다. 이 과정에서 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버르장머리가 없잖아"라고 하면서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 국감은 이날부터 3주간 국회 14개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되며, 국감 대상 기관은 783곳이다. 운영위와 정보위, 여성가족위 등 3개 상임위의 국감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