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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 철회하겠다”

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 철회하겠다”

기사승인 2022. 10. 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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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염두해 방산사업 물적분할을 철회한다.

풍산은 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 절차를 중단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풍산은 지난달 7일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존속법인은 신동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물적분할 진행을 위해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12월1일 방산사업 전담 신설법인인 풍산디펜스를 출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풍산 소액주주 연대는 지난달 30일 대법원 전자소송을 통해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모으기 위해 회사에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요청했지만 풍산이 답변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풍산은 이날 물적분할 철회를 발표하며 "최근 정부와 관계 당국의 물적분할 관련 제도개선 추진 및 일반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주주보호정책 전개 방향 등을 고려했다"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분할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 반대에 따른 물적분할 철회 사례가 최근 속속 포착되고 있다. 풍산에 앞서 DB하이텍이 반도체 설계 사업부 분사를 추진하다 지난달 말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주주들이 물적분할 동시상장 반감이 큰 이유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분할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LG화학의 미래 성장사업이었던 전기차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할, 상장하면서 LG화학 주가는 반토막났다.

한편 풍산 주가는 물적분할 공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6.4% 하락했다가 이날 8.6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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