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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고객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장벽”

[2022 국감] 공영운 현대차 사장 “IRA, 고객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장벽”

기사승인 2022. 10. 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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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선서하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제공=국회사진기자단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해 "보조금 액수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IRA로 전기차의 상당한 판매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8월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를 발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가 없기 때문에 피해가 우려된다.

공 사장은 전기차 보조금 중단 사태에 따라 판매망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브랜드 인지도 하락, 딜러망 약화 부작용을 언급했다.

공 사장은 "현지 전기차 공장 가동까지는 2~3년 걸린다. 가동률을 끌어올릴 때까지 또 추가 시간이 걸린다"며 "그 기간 계속 판매가 중단되면 브랜드 인지도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딜러망이 약화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IRA 시행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의 피해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공 사장은 "내부적으로 대책수립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면서 "시뮬레이션을 할 때 여러 변수가 있고, 그 변수를 가정해서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수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미국 IRA에 보면 전기차 7500달러 보조금을 오는 2032년까지 유지한다고 돼 있다"며 "우리의 경우 1년에 100만원씩 떨어지고 있다. 산업 전략적 측면에서 다시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공 사장은 "법을 다시 고쳐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활동을 저희도 하고 정부, 국회도 하고 있다"며 "힘을 보태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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