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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기 총리 놓고 치열한 3파전, 누가 승자 되나

中 차기 총리 놓고 치열한 3파전, 누가 승자 되나

기사승인 2022. 10. 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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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양 정협 주석과 후춘화 부총리, 천민얼 충칭시 서기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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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막을 올릴 중국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될 후춘화 부총리(왼쪽)와 천민얼 충칭시 서기(오른쪽).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 주석(가운데)의 의중이 중요하겠으나 당정 내 서열로 보면 왕양 정협 주석이 가장 앞서 있다고 해야 한다./제공=신화(新華)통신.
16일 막을 올리는 중국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가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으나 대회 기간 중에는 대략 윤곽이 드러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3파전을 벌일 주인공들은 왕양(汪洋·67) 중국인민정치협상(정협) 주석과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선두주자는 역시 당정 권력서열에서 단연 앞서 있는 왕 주석이라고 해야 한다. 7명이 정원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으로 권력서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차기 총리가 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후 부총리도 한때 황태자로 불리면서 총서기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저력에서 알 수 있듯 총리 자리에 가까이 가 있다고 봐야 한다. 20차 대회에서 예상대로 무난히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경우 총리 자리가 눈앞에서 어른거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권력 실세인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계열의 파벌)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은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무위원회 내의 서열이 왕 주석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권력 비주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표주자로 꿋꿋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를 낳지 말라는 법도 없다.

천 서기는 시자쥔의 대표주자로 시 주석의 신임이 대단히 두텁다는 사실이 큰 무기가 되고 있다. 한때는 총리가 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돌았으나 최근에는 조금 밀리는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시 주석이 전폭적으로 밀어줄 경우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20차 대회에서 상무위원회에 진입하지 않으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된다. 어떻게든 상무위원이 돼야 한다는 말이 된다.

1주일간 열린 예정인 20차 대회는 향후 5년 동안 중국을 이끌어갈 7명의 당정 최고 지도자들인 상무위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67) 총리는 100% 다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리 총리는 3연임 금지 원칙에 따라 내년 3월의 양회에서 권력서열 2위를 유지한 채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권력서열 3위 자리가 될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결론은 아주 분명하다. 3파전을 벌일 주역들 중 상무위원회 내 서열이 가장 앞선 이가 내년 양회에서 총리 자리에 앉게 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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