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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 비틀거리는 면세·직구 시장…일본직구는 ‘물 만났다’

강달러에 비틀거리는 면세·직구 시장…일본직구는 ‘물 만났다’

기사승인 2022. 10. 0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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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엔저 호재 日 생필품 등 인기
면세업계 직구코너 증설 활로 찾기
쇼핑몰 제품 대비 30% 할인행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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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No Japan)은 옛 이야기다."

달러 강세로 면세업계와 해외직구시장이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일본직구는 오히려 호재다. 엔화약세 덕에 일본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구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일본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해외 직구 금액은 1조3021억원으로 전 분기 1조3714억원보다 5.1% 줄었다. 특히 미국 직구 금액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해외 직구 금액은 지난해 4분기 6009억원에서 올해 1분기 554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5123억원까지 감소하며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양주와 유럽 지역 직구 역시 각각 13.7%, 17.1% 줄었다.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국내 판매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해외 배송비가 추가로 더해져서 오히려 합산 가격이 높아지는 '역전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2분기 일본 직구 거래 규모는 1038억원으로 1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1% 급등한 수치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이다. 올해 초 100엔당 1030원대였던 환율이 980원대 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일본직구족이 늘자 관련 직구 쇼핑몰은 다양한 할인행사와 배송정책으로 소비자 모시기에 나섰다. 사라다몰은 '구해주세요' 코너를 통해 쇼핑몰 내에 없더라도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이를 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이로도쿄는 주문 접수 후 영업일 기준 1~4일 내에 일본 출하가 되는 '빠른 배송'을 도입했다. 재팬코리아는 '가을특가' 코너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을 저렴히 판매하고 있다.

면세점 역시 해외 직구 온라인몰에서 일본직구 코너를 증설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인기 일본 상품 250여 개를 LDF BUY에서 선보인다. 이번에 오픈한 일본직구관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에서 직접 소싱해 타 일본직구 사이트 대비 30%가량 가격을 낮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LDF BUY에선 주로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에서 소싱한 호주, 뉴질랜드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선보여왔으나 이번 일본직구관 오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일본직구몰의 인기를 체감한다"며 "신라면세점은 기존의 일본 직구몰을 그대로 운영하되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재팬은 옛이야기가 된지 오래다"며 "강달러와 엔화약세로 인해 일본직구 열풍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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