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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백경란, 이해충돌 논란…‘400억대 정부 프로젝트 참여 회사’ 주식 보유

[2022 국감] 백경란, 이해충돌 논란…‘400억대 정부 프로젝트 참여 회사’ 주식 보유

기사승인 2022. 10. 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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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신테카바이오 주식 '3332주 보유'…취임 당시 3000만원 상당
취임 전 주식 거래내역 제출요구에 '버티기'…"사적이익 취한 것 없다"
답변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취임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가 정부의 400억원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재점화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받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서 등에 따르면 백 청장이 취임 당시 주식 3332주를 보유하고 있던 신테카바이오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6개 기업 중 하나였다.

이 사업은 국내 제약사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사업으로, 보건복지부와 과학정보통신기술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446억원(국비 363억원, 민간 83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2월부로 사업은 종료됐으나 정부는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속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질병과 제약의 관계를 고려하면 백 청장이 이 주식을 취임 이후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 청장은 지난 8월 취임 당시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어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취임 이후 백 청장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 인사혁신처에 보유 주식의 직무관련성 심사를 요청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인사처의 심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 청장이 보유했던 신테카바이오 주식의 평가액은 당시 기준 3000만원을 넘었고, 직무관련성이 확인됐다면 백지신탁해야 하는 대상이다.

전날부터 이어진 국정감사에서는 백 청장이 감염병 관련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그러나 백 청장은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없다"며 자료 제출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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