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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국내 수입차 판매량 4개월 연속 1위…잇따른 차량 화재는 풀어야 할 숙제

BMW, 국내 수입차 판매량 4개월 연속 1위…잇따른 차량 화재는 풀어야 할 숙제

기사승인 2022. 10. 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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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405대 판매…전년比 49.8%↑
누계 판매량 1위 기록…벤츠 넘어서
"최근 3건의 차량 화재로 하반기 판매량 저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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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더 5시리즈/제공=BMW코리아
BMW가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에 BMW는 4개월 연속 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려 올해 3분기 누계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9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특히 BMW는 지난달 7405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49.8% 급증했다. 9월 누계 판매량 역시 5만7750대를 기록, 같은 기간 5만6074대를 판매한 벤츠를 1676대 앞질렀다.

업계는 BMW의 판매량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배경으로, 다양한 라인업 구축과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 구축을 꼽았다. 실제로 BMW는 소비자들의 개인 취향과 생활 양식에 따라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모델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아울러 BMW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온라인 판매 채널 'BMW 샵 온라인'이 우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추첨 구매 방식(드로우)을 도입한 'M4 컴페티션 x KITH 드로우'가 60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BMW가 7년 만에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왕좌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또 다시 세 건의 BMW 차량 화재가 연이어 발생해 올 하반기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BMW는 지난 2018년 차량 화재 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판매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에 BMW는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량을 회복하는 데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아울러 프로모션이 많다는 고정관념이 소비자들에게 자리 잡혀 영업이익률 상승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발생한 BMW 차량 화재 재판이 4년 동안 1심 결론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판이 지지부진한 사이 지난해까지 같은 원인으로 총 183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인 BMW가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지난 2018년 발생한 화재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동차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상품으로, BMW는 차량 화재에 대한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원인 조사와 별개로 차량 화재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여야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볼보를 포함해 총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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