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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공급 못 받는 프랑스 주유소, 전체 12% 달해

기름 공급 못 받는 프랑스 주유소, 전체 12% 달해

기사승인 2022. 10. 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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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차질 배경은 토탈에너지사 파업과 정부 유류보조금
주유소
정부의 유류 보조금 지원으로 기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토탈에너지사의 파업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임시 휴업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임유정 파리 통신원
프랑스 내 주유소들이 기름 공급을 받는데 차질이 생기면서 임시로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피갸로는 기름 부족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프랑스의 주유소들이 전체의 1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정부 대변인인 올리비에 베랑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기름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맞지만 부족 상황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정부 대변인이 나서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있는 이유는 기름 부족의 두려움으로 국민들이 패닉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이 두려움에 기름을 사재기할 경우 정부 보조금으로 겨우 안정화된 기름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랑 대변인은 현재 주유소들이 기름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배경으로 우선 에너지기업 파업을 꼽았다. 현재 프랑스 주유소들은 자국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사의 파업으로 정유 과정 및 운송 시스템이 지연됨에 따라 충분한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이유로는 정부의 유류 보조금 지원이 있다. 프랑스 정부는 가파른 물가 상승과 높은 유류비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을 돕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10월 말까지 정부는 유종에 따라 리터 당 18~30센트(한화 약 250~410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평소보다 저렴해진 기름에 대한 수요가 최근 급격히 늘었다.

정부의 유류 보조금에 더해 토탈에너지는 "지나친 이익을 취하고 있다"라는 여론의 뭇매와 세금 폭탄 걱정에 10월 말까지 자체적으로 리터당 12~20센트(한화 160~270원)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평소보다 많이 떨어진 기름값에 많은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찾은 이유도 있다.

프랑스 전체적으로는 약 12%의 주유소가 기름 공급에 차질을 받고 있지만 벨기에 등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부에선 30%에 달하는 주유소가 공급에 차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 보조금으로 자국의 기름값보다 저렴해 이웃국 국민들이 프랑스로 국경을 넘어와 기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주유소들에서 기름 부족 문제가 심해지자 정부는 주유 서비스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과 군경찰 등에 우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일부 북부 지역에선 20리터 등 대형 석유통에 기름을 판매하는 것을 일시 금지시켰다. 토탈에너지측은 5일 밤 최대한 빠르게 기름 공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긴급 상황에 대비해 보관해둔 물량을 풀겠다고 대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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