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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해제에도 업황 부진…웃지 못하는 뷰티株

실외 마스크 해제에도 업황 부진…웃지 못하는 뷰티株

기사승인 2022. 10. 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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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주춤 속 3Q 실적 전망치↓
중국 소비정책 방향성이 최대변수
"글로벌 시장서 성장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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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을 보는 시장의 시선이 여전히 어둡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수혜를 기대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면서 여전히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이에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한 것은 물론, 주가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중국 정부의 소비부양 정책'에 따라 주요 화장품 업체의 실적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의 올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더 악화할 전망이다.

이에 이들의 주가 역시 연초 대비 크게 하락했다. 올 1월 3일부터 이날까지 LG생활건강 주가는 41%, 아모레퍼시픽은 37%, 코스맥스는 4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5%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하락율이 크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이 꼽힌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를 끝으로 중국의 락다운(봉쇄령) 전면 해제를 기대했지만, 산발적인 락다운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의 락다운 해제 이후 시장의 기대보다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이 더디다"며 "7월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한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8월에는 6.4%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온라인 채널 매출 급감에 핵심 왕홍(인플루언서)의 부재가 주효했는데, 아직까지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개최되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확연히 낮아졌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11월 행사 수요에 대비해 재고 비축 움직임이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잠잠하다는 후문이다.

다만 실적 회복을 기대할 만한 반등 모멘텀도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10월 중순 당대회 이후 발표될 '중국 소비 부양 정책'에 따라 화장품 업종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주 투자에 나설 시 중국의 정책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로코로나 완화와 소비 진작 정책이 가시화된다면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단기 반등, 투자 심리는 환기될 개연성이 높다"며 "다만 부양책의 효과가 얼마나 빠르게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에 반영될지는 업체별 펀더멘털(기초체력) 경쟁력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 시장만을 바라보는 기업보단, 해외 사업 다각화에 성공할 만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반드시 잡아야 할 국가이지만, 중국 시장의 태도 변화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좌지우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미국·동남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는 회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업체와 현지 업체의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포화시장)에 다다랐다"며 "이제는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나갈 회사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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