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정계에 시진핑 측근 시자쥔과 푸젠방 부상

中 정계에 시진핑 측근 시자쥔과 푸젠방 부상

기사승인 2022. 10. 06. 18: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5명 정원의 최고 권력기관인 당 정치국 장악할 듯
clip2022100617553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신분으로 군 간부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들 간부들 중 푸젠성 출신은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제공=신화(新華)통신
오는 16일 열리는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계에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핵심 최측근)과 푸젠방(福建幇)이 뜨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들이 정원 25명의 당 최고 권력기관인 정치국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아가 일부는 당정 최고 지도부인 7명 정원의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하기 직전인 10여년 전만 해도 시자쥔이라는 권력 파벌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른바 전통적 3대 파벌인 상하이방(上海幇)을 필두로 태자당(太子黨·당정 최고 원로 자제들 파벌)과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만이 존재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집권 이후 과거에는 상상 못한 강력한 파워를 과시하자 이 파벌은 서서히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금은 서슬 퍼런 시자쥔의 위세에 눌려 거의 유명무실해졌다고 해도 좋다.

대신 시자쥔은 완전히 권력을 틀어쥐는 막강한 파벌로 우뚝 서게 됐다. 구성원들도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를 필두로 딩쉐샹(丁薛祥·60) 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李强·63) 상하이시 서기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나 같이 20차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이 예상되는 다크호스들이 아닌가 보인다.

시자쥔은 또 세부적으로는 여러 소수 파벌로도 나뉘어진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파벌은 역시 시 주석이 13년여 동안 부서기와 성장으로 일했던 푸젠성 출신 인맥의 집합체인 푸젠방이 아닌가 싶다. 허리펑(何立峰·67)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인 먀오화(苗華·67) 상장,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관을 지낸 허웨이둥(何衛東·65) 상장 등이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군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푸젠성에서 근무할 때 줄곧 현지 군의 최고 책임자로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들 중 허 주임은 정치국 입성이 유력하다. 먀오, 허 두 상장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정치국 입성이 불발되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특히 둘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군부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한 푸젠방 출신들이 완전 장악하게 된다. 바야흐로 중국 정가에 시자쥔과 푸젠방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