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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년 여름 이전 가스 공동구매 합의…“회원국 간 경쟁 억제”

EU 내년 여름 이전 가스 공동구매 합의…“회원국 간 경쟁 억제”

기사승인 2022. 10.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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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CH-EU-POLITICS-DIPLOMACY-ENERGY <YONHAP NO-6104> (AFP)
1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회원국 에너지장관 회의에 앞서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왼쪽)이 스위스연방에너지국의 브누아 레바즈(가운데), 테르예 아슬란드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가스 수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가스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1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7개 회원국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가스를 공동구매하기로 합의했다.

EU 의장국을 맡은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여름 전까지 (공동구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EU 전체의 구매력을 활용한 가스 공동구매를 서두르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올겨울보다 더욱 위태로울 다음 겨울에는 공급 안정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공동구매의 구체적인 방안 등을 포함한 에너지관련 조처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켈라 장관은 에너지장관들이 집행위에 가스 공동구매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EU는 가스 공동구매를 통해 회원국 간 과도한 경쟁을 억제하고 가스 공급자와의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가 구매 대표자로 나서면서 가스 구매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소규모 국가들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유럽의 가스 비축량은 현재 91%를 넘어 올겨울을 버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난방 수요가 큰 겨울이 지나면 내년 3월에는 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편 EU는 전력생산을 위한 가스가격상한제 도입도 논의 중이지만 회원국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전력생산을 위한 가스가격상한제를 어떻게 계속 추진할지 주말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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