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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막판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격돌…사전투표 ‘변수’

美 중간선거 막판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격돌…사전투표 ‘변수’

기사승인 2022. 11. 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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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중간선거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뉴욕주 브롱스빌의 세라 로런스 칼리지에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지원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같은 날 지원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P 연합
미국 중간선거(8일)를 코앞에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주말 양당은 총력 유세를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며 지지층 결집에 몰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간선거를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뉴욕주 브롱스빌의 세라 로런스 칼리지를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말 그대로 투표용지에 달려있다"면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2020년 대선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민주주의 규범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화당이 '1·6 의회 폭동 사태'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한 테러를 무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한 지원 유세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투표를 통해 좌파의 폭정을 거부하자"면서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아울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해 2024년 대선까지 기세를 몰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에 이어 자신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니아주 지원 유세에서 당내 차기 대선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자료를 띄우며 자신은 71%, 디샌티스 주지사는 10%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세가 강한 루비오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 나선 것도 디샌티스 주지사를 겨냥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중간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접전을 보이며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화당이 50%, 민주당이 48%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다만 역사적으로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확실히 앞서야 승산이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또 적극적 투표 참여에 있어서도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을 앞섰다. 공화당 지지층은 80%가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74%가 투표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84%, 상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55%로 내다봤다. 양원이 모두 공화당에 넘어가면 임기가 2년 남은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며 조기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경향이 있는 사전투표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로 이뤄지는데, 전날 기준 미국 전역에서 39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전체 사전투표 참여 규모를 넘는 수준이다.

WP는 "일부 공화당의 사전투표 반대에도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이 사전투표를 활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사전투표가 투표 문화의 확실한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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