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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美 중간선거…주요 쟁점·경합지·경제 영향은

막 오른 美 중간선거…주요 쟁점·경합지·경제 영향은

기사승인 2022. 11. 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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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미국 의회 권력이 재판되는 중간선거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분수령이자 2024년 대선 전초전의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중간선거의 결과가 미국의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간선거 전날인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태롭다는 것을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유지와 수호를 위해 투표소로 향할 것으로 촉구했다.

하지만 막판 총력전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맴돌았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1%포인트 하락한 39%로, 최임 후 최저치인 36%를 간신히 웃돌았다.

경제 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물가관리 실패가 여전히 발목을 잡으며 '경제 실패론'을 일축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화당은 물가 이슈를 부각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고분석업체 애드임팩트는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45만여 건의 방송광고에서 인플레이션이 언급됐고, 이 가운데 75%는 공화당 등 보수진영 측에서 광고비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폐기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유권자의 관심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집중됐다. '민주주의 대(對) 반(反)민주주의' 프레임을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미세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점이 이어지며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격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초박빙 상황인 상원 선거에서는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 최대 10곳 정도가 경합지로 꼽힌다.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는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출동하며 막판 유세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조지아주는 출마 후보 누구도 50%를 득표하지 못하면서 주(州)법에 따라 12월 6일 결선투표를 치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지는 하원 선거에서는 30여곳이 경합지로 거론된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버지니아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10%포인트 앞섰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버지니아주 7번 선거구와 10번 선거구 등에서 공화당으로 뒤집힐 가능성이 언급된다.

노스캐롤라이나 13번 선거구와 오하이오 1번 및 13번 선거구는 경합지 가운데 조기 개표가 진행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금융시장도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선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거나 하원에서 승리해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양분되면 뉴욕증시는 상승 동력을 얻는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경우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이 낮아져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연준의 매파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금리인상 전망, 경기침체 우려, 기업 실적 등이 올해는 선거 이슈를 압도해 선거 결과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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