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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8월 팬텀 전투기 추락원인은 연료분사 노즐 결함”

공군 “8월 팬텀 전투기 추락원인은 연료분사 노즐 결함”

기사승인 2022. 11. 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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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공군 F-4E 전투기가 추락한 경기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군 헬기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월 12일 경기 화성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공군 F-4E '팬텀-Ⅱ'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연료를 분사하는 부품인 노즐의 결함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9일 "사고 기체 잔해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오른쪽 엔진의 연료가 비정상적으로 분사되면서 연소실 일부가 파손됐고 이후 고온·고압의 화염이 엔진 외부로 유출돼 연료 탱크까지 번지면서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은 "모든 F-4E 항공기 엔진에 대해 특별전수점검을 시행하고 모든 조종사 및 정비사를 대상으로 교육한 후 비행은 점검이 완료된 항공기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군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항공기는 임무를 종료하고 수원기지로 복귀하던 중 우측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조종사는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서해 쪽으로 항공기 기수를 돌렸다. 이후 화재가 양쪽 엔진으로 확대됐고, 조종사는 해상 어선들이 없는 경로를 택한 후 기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비상 탈출(이젝션)을 실시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연료분사 노즐은 지난해 3월 23일 점검을 마쳤고 이후 116시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노즐에 카본이나 다른 이물질이 끼어 연료가 한쪽으로 치우쳐 분사됐고 이에 따라 연소실 벽면이 취약해진 끝에 최종적으로 열에 의한 화염이 발생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다만 공군은 이번 사고가 전투기의 노후 때문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공군 관계자는 "엔진 부품 관련 결함으로 인한 화재는 2010년 팬텀에서 한 번 있었고, 다른 신기종에서도 종종 발생한다"며 "항공기가 노후해서 일어난 사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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