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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공화 하원 다수당 전망에도…‘레드 웨이브’ 끗발 무색

미 중간선거, 공화 하원 다수당 전망에도…‘레드 웨이브’ 끗발 무색

기사승인 2022. 11. 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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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심판론 속 민주당 상원 선전
의회 주도권 변화, 정국경색 불가피
트럼프 차기대권 행보 가속도 전망
美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개표방송 보며 환호하는 시민들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시민들이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개표 방송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것이 유력시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확인했지만 상원에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가 예상보다 약하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의회 주도권 변화에 따라 남은 2년간의 임기 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는 다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5시(현지시간) 현재까지 미 연방하원 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은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199석, 민주당은 172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AP통신이 파악했다. 큰 이변이 없을 경우 공화당은 218석 이상을 확보해 다수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상원의 경우 전체 100석 중 민주 46석, 공화 47석으로 양당이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어 마지막까지 개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체 50명의 주지자 중 36명을 뽑는 이번 주지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1명, 공화당이 24명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약간 우세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AP통신은 "민주당이 인플레이션 등 각종 악재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선거 결과에서 균형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제한된 의석만 확보하며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맞추게 됐다"고 전망했다.

현직 대통령의 무덤인 중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습이지만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결정되면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낙태권 유지 등 미 행정부가 추진하려던 주요 정책이 걸림돌을 만날 것으로 보이며 공화당이 각종 조사 등으로 압박해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권 도전에도 일단 노란불이 켜졌다. 반면 차기 대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으로도 불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소기의 성과를 얻음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다소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위기 대응 등에 있어서도 공화당의 견제가 예상되지만 큰 줄기의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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