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기에 재선 탄력 얻은 트럼프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기에 재선 탄력 얻은 트럼프

기사승인 2022. 11. 09. 17: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Election 2022 Trump <YONHAP NO-2882>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사진=AP 연합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4년 만에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리게 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통상적으로 중간선거가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실상 공화당을 이끌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대리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유세기간 내내 공화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동조하는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를 나눠 당내 영향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은 후보 다수가 경선을 통과하면서 공화당 내 '트럼프 파워'는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선거 분석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단계에서 190명의 공화당 상원, 하원, 주지사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들의 95%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대선주자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견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에서도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자신이 디샌티스 주지자에 크게 앞서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를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디샌티스와 '신성한 체하다'는 의미의 형용사 'sanctimonious'를 결합해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자사를 겨냥해 "그가 출마할지는 모르겠다. 공화당에서 그의 출마를 반기지 않을 것이며, 공화당에도 좋지 않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민주당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 전 주지사를 물리치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공화당이 예상보다 큰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 중 상당수가 막말 논란을 일으키며 공화당에 유리한 판세를 접점까지 끌고 갔다는 지적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