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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인태전략, 특정국 배제 아냐”… ‘중국 염두해 강조’

정부, “한국 인태전략, 특정국 배제 아냐”… ‘중국 염두해 강조’

기사승인 2022. 11.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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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외교부는 조만간 발표할 한국의 독자적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에 대해 "제3국을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10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태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역내 현안 해결과 미래질서 형성에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발표하게 될 인태 전략은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접근법을 기반으로 역내 자유와 평화, 번영 증진에 우리가 기여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인태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이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이 인도·태평양이라는 지정학적 개념을 수용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각자의 인태 전략을 발표해온 반면, 한국은 전임 문재인 정부까지 이 개념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정부의 행동에 대해 미국이나 일본 등의 인태 전략에는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전략적 도전으로 여기고 견제·대응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특정 국가를 겨냥하거나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은 한국의 인태전략 수립에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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