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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개국, 북한 ICBM 강력 규탄…미 백악관 “발사 때마다 기술 진전”

EU 27개국, 북한 ICBM 강력 규탄…미 백악관 “발사 때마다 기술 진전”

기사승인 2022. 11. 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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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안는 북한 김정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EU 27개 회원국은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이 전날 발사한 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하고 불법적이며, 무모한 행동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EU는 "대량살상무기를 투사하기 위해 더욱 위협적인 수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지속적 시도는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EU는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전부 폐기해야 한다며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을 호소했다. EU는 한국·일본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북한이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도 촉구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포함해 연초부터 증가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국제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이 같은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됨에 따라 역내 평화와 안정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앞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매번 발사할 때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진전된다"며 "역내 및 국제사회에 초래하는 위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이번 북한 ICBM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 등 외신은 다수 전문가의 말을 인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까지 대동해 이번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한 것은 4대 세습 가능성과 현 체제의 안정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매든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 연구원은 "딸의 등장은 4대 세습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으며,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아내와 딸을 동반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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