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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방공시스템 업그레이드 논의…‘북한 미사일 위협 대비’

미국·캐나다, 방공시스템 업그레이드 논의…‘북한 미사일 위협 대비’

기사승인 2022. 11.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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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17형 발사 장면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의 국방 수장이 북미방공사령부(NORAD) 미사일 대응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 시스템이 이들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국방부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참석을 계기로 애니타 애넌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만나 NORAD를 현대화하는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NORAD는 1950년대 구소련의 공격으로부터 북미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창설된 이후 러시아와 중국, 북한 미사일 등 위협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NORAD의 방공시스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글렌 밴허크 NORAD 사령관은 지난 달 미 육군협회 주최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사용하는 북부경보시스템(NWS)이 이들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는 지난 6월 향후 20년간 386억 달러를 투입해 NORAD의 방공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넌드 장관은 "이는 지난 40년간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NORAD 업그레이드"라며 "업그레이드가 NORAD의 방어 거리와 능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시스템의 감시 및 위협 탐지 강화, 지휘통제 체제 개선, 대공방어 능력 강화, 인프라 현대화, 연구와 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논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망을 저지하고 중국과 대화를 하는 한편 러시아의 핵 사용 우려를 완화하려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오는 22∼24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예상되는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북한이 지난 18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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