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자포리자 원전 ‘또’ 포격 피해...대참사 우려에 IAEA “불장난 중단”

자포리자 원전 ‘또’ 포격 피해...대참사 우려에 IAEA “불장난 중단”

기사승인 2022. 11. 21. 14: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FILES-UKRAINE-RUSSIA-CONFLICT-NUCLEA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촬영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모습./사진=AFP 연합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또다시 10여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포격으로 인한 방사능 물질 유출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포격 중단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10여발의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IAEA는 "현지에 파견된 전문가들로부터 오늘 오전 12건 이상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건물과 장비가 파손됐지만 원전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기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원전 공격이 상대의 소행이라고 각자 주장하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두 차례에 걸쳐 발전소를 포격했고, 포탄 두 발은 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망 주변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전력 생산 재개를 막기 위한 러시아군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파견팀의 보고에 따르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대규모 원전 시설에 대한 폭격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든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것은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원자로 가동은 중단된 상태지만, 포격으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냉각펌프에 전력이 끊기면 연료가 녹아 내리는 노심용융(멜트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IAEA는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비무장 안전 구역으로 설정해 안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